2015년 11월 23일자 경북매일신문 기사입니다.

출처 :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68283

전문의 24시간 진료 `심장 파수꾼` 자부심포항 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부정맥 질환을 시술하는 모습.▲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부정맥 질환을 시술하는 모습.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장이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 곁에 머무르며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보살피기 위해서다. 항상 관심을 갖고 애정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은 그만큼 마음속에 진한 감동을 전한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 심장센터가 지난 10년간 53만 시민들의 `심장지킴이`로서 활약해왔다. 2004년 개설 이후 연간 외래환자 7만명을 진료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심장전문센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동안 전문 의료진과 장비 등을 갖추며 발전해온 심장센터는 더 많은 환자들의 심장에 감동을 전하고자 24시간 달리고 있다.



혈관조영실·수술실 한 공간에 마련
환자 도착후 1시간 이내 수술 가능
국내 최고수준 부정맥 전문가도 영입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



□ 총 60여명 의료진 모여 진료·검사·시술

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에는 심장내과 전문의 6명과 함께 심장초음파 기사 6명, 심장전문 간호사 및 방사선사 등 총 60여명의 의료진들이 모여 진료 및 검사, 시술 등을 위해 움직인다.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면 신속히 진단해 관상동맥 조영술과 중재시술 후 심장집중치료실로 입원 조치한다. 최단 시간 내 모든 검사와 시술이 가능하도록 외래진료 및 심장검사실, 심장집중치료실을 연계한 통합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질환 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급성심근경색증평가 1등급을 받고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적정진료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정항재 센터장은 “우리병원 심장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심장내과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한다는 것이다. 응급의료센터에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내원하면 1시간 이내 심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하도록 팀이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 심장질환 진단 및 치료 관련 첨단장비 자랑

세명기독병원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장비 구축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장센터 내에도 심장질환 관련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한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필립스(Philips)사의 최첨단 혈관조영기기인 Allua Xper FD 20/20 Bi-plane, 도시바(Toshiba)사의 하이브리드 수술 장비인 InfiniX monoplane가 있다. 아울러 심근분획혈류예비력(FFR: Fractional Flow Reserve) 검사 장비와 혈관내초음파진단(IVUS: Intravascular Ultrasound Imaging Syetm) 장비도 갖췄다.

이 밖에도 심장초음파장비 5대와 경동맥초음파장비, 운동부하검사장비, 24시간 홀터검사장비, 핵의학 검사장비, 관상동맥 검사를 할 수 있는 160채널 MSCT, 심장검사가 가능한 MRI 장비, 원격심전도 장치 시스템 등을 자랑한다.

▲ 심장센터 의료진.▲ 심장센터 의료진.

 

□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하이브리드 수술실 운영

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이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운영에 들어가 혈관조영실과 수술실이 `하이브리드 되어 있다`, 즉 합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혈관조영실과 수술실에 필요한 첨단 장비들이 한 공간에 마련돼 있어 혈관중재시술과 개흉 혹은 개복 수술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모인 가운데 하나의 수술실에서 협진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심장내과의 중재적시술 및 부정맥시술(심장전기 생리검사 및 고주파 절재술), 인공심박동기(Pacemaker), 심율동전환기(ICD) 삽입술 및 흉부외과(혈관외과)의 혈관이식수술 및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 등에 필요한 장비를 한 곳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말초혈관, 판막질환 등을 치료하는데 대동맥궁(aortic arch)을 침범한 대동맥류(aortic aneurysm)나 대동맥 박리(dissection)와 관련해서는 뇌동맥의 혈류 우회수술과 혈관치환, 스텐트 그래프트 시술 등이 이뤄진다.

여기다 지난 1월 세명기독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장점을 높이기 위해 부정맥 중재 시술 전문가인 이상희 과장을 영입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부정맥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지난 8년간 영남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며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 시술 1천례 이상 집도, 부정맥 관련 논문 30편 이상 발표한 이력을 지녔다.

정 센터장은 “향후 부정맥 전문시술센터로서 병원의 위상이 한층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이브리드 수술실 운영을 통해 심장 및 혈관계 치료 부문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환자들에게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치료 잘 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 투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동선 원장 인터뷰▲ 한동선 원장 인터뷰

 

 

아낌없는 투자로 최첨단 의료기기 도입
치열한 시간싸움 이겨낼 팀워크도 강점



-지난 10년간 시민 심장지킴이로 활약해온 소감은.

△심장센터 개설 이후 지속적인 인적자원 확보와 시설 투자를 병행하면서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심장센터로 성장했다. 이러한 발전은 시민들의 신뢰가 밑바탕이 돼 가능했다. 병원 역시 믿고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덕분에 연간 심장초음파 시술 1만례, 관상동맥 조영술 1천례, 심장혈관 중재시술 400례, 부정맥 중재시술 1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에 앞서 책임감도 무겁다. 앞으로 더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들에 집중해 심장센터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심장질환 특성화 센터가 지닌 책임감은 어떤 것인가.

△심장센터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치열한 시간싸움이 벌어진다.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환자가 응급상태에 처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급성 부정맥, 급성 폐부종, 심장 돌연사, 심장 쇼크 등은 1분 1초가 다급한 응급상황이다. 각 지역마다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관을 꼽으라고 한다면 심장센터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다른 지역에 아무리 좋은 병원들이 많다고 해도 인근에 심장 전문 의료기관이 늘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심장센터는 시민들의 심장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해서 센터가 존재하는 것이며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타 지역의 심장센터와는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의료진의 팀워크다. 직원들간에 화합이 잘 되는 편인데 서로 칭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우리가 행복해야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고 여겨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일하고자 한다. 이러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심장 관련 학회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심장학 관련 최신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습득해 공유한다. 환자치료에 관한 내용은 팀을 구성, 서로 토의하고 적용해 본다. 첨단 장비 및 시설의 강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심장 관련 모든 의료기기가 최신 설비로 구축돼 있고 지속적인 보수 관리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심장센터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은.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후 90~120분 이내 심장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즉각 시행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당직 팀원들은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언제든지 새우잠을 자다가도 뛰쳐나가 심장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고충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포항시민들의 심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감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운영을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수술실과 혈관조영실을 합친 형태의 방으로 돼있어 굉장히 많은 설비들이 한 공간에 들어있기 때문에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이 곳에서는 주로 부정맥 관련시술이 진행되는데 특히 대동맥시술 등 최신기술을 요구하는 수준높은 의료행위가 이뤄진다.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의 치료에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 심장센터 내에서 매우 중요한 설비라고 할 수 있다.



-심장질환의 경우 특히 조기예방이 중요한데, 시민들을 위해 예방차원으로 진행하고 있거나 혹은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지역최대 규모의 심장센터로서 책임의식을 느끼고 환자들에게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한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내·외부 강연을 개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다. 앞으로도 시민강좌 등을 통해 심장병 예방법 등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Posted by 세명기독병원
:
우리 병원 정형성형센터가 대구메일신문에 소개됐습니다.지난 1기에 이어 보건복지부지정 2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 되었습니다.
우리 병원이 위치한 포항은 철강산업도시로 위험한 직군의 분들이 많습니다.아무래도 응급실로 내원하여 긴급을 요하는 수술도 많습니다. 이에 응급실24시간으로 빠른 치료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의 전문화`차별화를 이끌고 있는 정형 성형병원 의료진들이 한곳에 모였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포항세명기독병원의 전문화`차별화를 이끌고 있는 정형 성형병원 의료진들이 한곳에 모였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이 규모화와 차별화를 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병원은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내원이 늘면서 의료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 규모를 늘리고, 직원을 채용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등 환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병원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병원의 꾸준한 투자 덕분에, 지역 환자들은 큰 불편 없이 기초진료부터 수술 등의 전문진료까지 모두 해결하는 중이다. 더 큰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포항에서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수익증가-새로운 투자-의료서비스 질 개선-환자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병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성장하는 병원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전국의 111개 의료기관 가운데 특정질환이나 특정진료과목에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제2기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전문병원에 포함되는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종합병원이면서도 관절전문병원으로 이번에 선정되는 보기 드문 사례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서 1`2기 모두 포함된 경우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

1천100여 명의 직원들이 652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27개 진료과에 포진된 90여 명의 의사와 700여 명의 간호사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동력이다.의료법인 한성재단 한동선 이사장은 “병원 안의 전문병원을 지향하면서 정형성형센터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10여 년 전 전문의 3명과 스텝 10명으로 출발한 이곳이 현재 10배 이상 커졌고 진료실적 또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최근에는 ‘정형`성형병원’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전문분야별 진료가 가능해져 환자들에게 보다 세밀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형`성형병원정형`성형병원은 상지관절센터와 하지관절센터, 척추센터, 성형재건센터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16명과 성형외과전문의 3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재활의학과 1명 등 모두 26명이 병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이곳에서 이뤄지는 수술건수(2014년 기준)는 1만213건으로, 병원 전체 수술건수(1만2천586건)의 81%를 차지하고 있다.연간 내원환자 또한 16만4천639명으로, 대학병원들을 넘어서는 단일분야 최고 수준이다.

국내 정형외과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인 셈이다.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데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포항이라는 지역특성상 제조업체 근로자가 많은데다 바다가 인접해 응급사고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하루 평균 40여 건의 수술 가운데 30% 이상이 응급이기 때문에, 병원도 원스톱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도록 24시간 응급환자 대처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부하는 병원병원의 성장 배경에 대해, 의료진들은 공동체 의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환자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회의와 연구논문을 공유하고 다양한 학회에 참석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의료지식을 키운다. 정형 성형병원에서만 매년 5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매년 전국규모의 심포지엄도 빼놓지 않고 있다.각 전문센터가 주관돼 어깨`팔꿈치`무릎`대퇴`발목 등의 분야별 심포지엄을 열어 전국의 유명전문의들과 함께 진료방향 및 개선점, 신의료기술 소개 등을 진행한다. 올해도 팔꿈치 심포지엄이 마련돼 전국의 관련 석학 45명이 연사로 참석해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외에도 의료 후진국에 속하는 몽골과 베트남 의사들을 초청해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선진의료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류인혁 정형 성형병원장은 “의료진들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있도록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몽골과 베트남에서 연수 온 의사들이 우리병원에서 배운 의료지식으로 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병원이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화돼 있으면서도 개인병원과 대학병원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의료진 확충과 시설투자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기사주소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1309&yy=2015


 

Posted by 별종외계오동
:

 명절, 앓이보다 누리기

   -명절 전후 스트레스 상담 늘어 대부분 40~50대 가정주부들 가족 모두 행복한 명절 만들어야

 

 

▲ 배경도 세명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70대의 김 모 할머니는 일 년에 몇 차례 심한 홍역을 치르신다. 설이나 추석

명절,집안 제사를 앞두고 있으면 수주일 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고 뭔가가

가슴을 짓누르는 느낌이 들면서 불안해지는 걸 경험한다. 이제는 제사며

집안 행사는 며느리들에게 넘겼기에 더 이상 본인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형편인데도매번 그 시기가 다가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들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결혼 3년차인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아내와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평소에는

건강에 아무 문제없는 아내가 명절만 다가오면 소화도 안 되고 잠을 못 자고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며 짜증을 내는 통에 서로가 감정 충돌로 이어져 다투게 된다.

 

한번은 "너는 왜 우리 집에만 오면 아프냐?"고 시댁 식구들 앞에서 면박을 주었다가

그 일 후로 한 달간 냉전을 겪어야 했다.

이 씨로서도 이제 명절이 다가오는 게 즐겁지만은 않다.

20대의 박 모양은 이번 추석에 회사 업무 핑계를 대고 시골집에 안 내려가기로 했다.

벌써 몇 년 째 명절마다 반복되는 "언제 시집갈 거냐?"는 친척들의 간섭도 싫고,

가봐야 특별히 재밌는 것도 없고 하루 종일 먹고 치우는 일만 거듭되는 연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갑고 즐거워야 할 명절이 분명 어떤 이들에게는 부담과 고통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기업에서 명절기간 동안에 당직 근무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뉴스도 명절이 기피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지만 위의 사례들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명절에 심신의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명절 연휴 동안 이뤄지는 민족의 대이동도 외국인들 눈에 신기한 현상이지만

이제 '명절증후군'은 외국인들도 알만큼 유명해진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되어 버렸다.

 

명절증후군은 일종의 정신신체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여러 해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된 스트레스 사건에 대해 신체가 조건반응을 일으켜서 이제는

그 시기가 다가오기만 해도 불안과 긴장, 부담감, 그리고 다양한 신체화 증상들을

발현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현장에서는 명절 전후로 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대부분은 40~50대의 가정주부들이다.

 

이 말은 우리네 명절이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성차별적 요소가

내재돼 있는 사회적 관습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며, 사회의 발전에 따라 속히

개선이 이뤄져야할 사안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다행히도 최근에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가정의례를 간소화하고

방문 체류 시간을 줄여서 비용경제적 효과를 가질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부담을 줄여

주려고 하는 가정들도 늘고, 명절 연휴가 가족 여행의 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들 중 누구 한 사람도

고통 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명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일 거다.

시대의 변천을 따라서 명절을 맞아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조금만 바꾸어 그동안 힘들어도 많이 참아왔던 우리의 어머니나 부인, 며느리를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더 이상 명절을 '앓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기사보기: http://www.kyongbuk.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936790

Posted by 별종외계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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