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기독병원, 제2기 관절질환 전문병원 지정
대구·경북 유일 '영예'
기사입력 | 2015-01-05
 

류인혁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장. 류인혁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장.

 

세명기독병원이 또 한번 대구·경북 유일하게 관절질환 전문병원에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일 보건복지부 지정 '제2기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2011년에 이어 2번째로 오는 2017년 12월 말까지 3년 동안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특정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111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환자구성 비율을 비롯해 진료량, 병상수 등은 물론 이번 평가의 경우 의료질, 의료서비스 수준(의료기관 인증)을 추가해 총 7개 항목에 대해 서류평가와 현지실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세명기독병원은 2011년 제1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진료의 집중·전문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 14명이 상지와 하지관절로 나눠 진료하는 세명기독병원은 관절질환 전문병원에 지정된 2011년 정형외과 진료환자 수는 10만43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만7천63명이 병원을 찾아 4년 사이 3만6천626명(36.4%) 증가했. 또한 2011년 수술건수는 7천974건이고 2014년도에는 8천920건으로 946건(12%) 급증했다.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2011년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며 더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의료진과 장비, 시설에 집중 투자했다"면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2013년 5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 인증 평가를 거쳐 2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으로 재선정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이 굳이 대도시로 가지 않고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하경미기자 jingmei@kyongbuk.co.kr
Posted by 세명기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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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깨가 아파 어제는 밤에 한숨도 못자고 꼬박 셋어요. 집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 받고 물리치료도 했는데 나아지지가 않아요. 혹시 오십견인가요?’54세인 김모씨(여)가 진료실에 오셔서 하신 첫 말씀입니다.

 

오십견이란 병이 있을까요?

어깨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통증이 있어도 참고 견디다가 참을 수 없을 정도일 때 오신다는 점과, 나이가 오십대 즈음인 분들은 본인의 증상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오십견이란 말은 예전 진단 기기가 발전하기 전에 어깨관절이 굳어지고 통증이 생기며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주로 중년 나이인 50대에 많이 생긴다하여 오십견이라 자연스레 붙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책을 보아도 오십견의 정확한 정의(오십견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규정)에 대해서는 통일된 것이 없으며 단순히 관절 운동의 장애가 심하고 그 원인을 모를 경우로 한정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최근 들어 진단기기가 발전하며 오십견이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와 섬유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관절막이 굳어지면서 운동 장애가 온다는 병의 진행 과정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십견으로 진단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경우의 65% 정도에서 회전건개의 부분 파열이 원인으로 관찰되어 회전건개의 노화성 변성 및 미세한 부분 파열이 오십견이라는 병의 중요한 원인인자일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기공명 영상촬영(MRI)의 해상력이 높아져 보다 더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되고 보다 더 나은 진단기기가 발전한다면 아마 오십견이라는 병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 판단됩니다.

 

요통만큼이나 흔한 어깨 통증 원인은 뭘까요?

어깨통증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흔한 회전건개 손상으로 인한 어깨통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전건개란 어깨에서 팔에 붙어있는 중요한 4개의 힘줄을 말하며 팔을 자유롭게 돌리고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전건개는 나이가 들면서 튼튼하게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변성과 생성이 감소되며 점차 약해지고 탄력성도 잃어버리며 노화가 진행됩니다. 이렇듯 약해진 힘줄은 과도한 사용이나 사소한 외상으로 미세하게 손상되고 이로 인해 관절 내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며 염증으로 유발된 관절막 섬유증으로 관절 운동의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과 힘줄의 노화 과정이 점차 진행되면 회전건개 부분 손상이나 완전 파열까지 진행되며 이러한 과정은 적어도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됩니다. 가벼운 요통의 경우 전 국민의 80%까지 앓는다는 보고처럼 어깨 통증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서 어깨가 살짝 굳어지는 것까지 포함하면 요통만큼이나 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나 외상으로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어깨 주위 뼈가 골절되거나 관절이 빠지는 경우 외에도 엑스레이 검사에서 보이지 않은 회전건개의 파열이나 비구순 파열, 인대 손상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 그 원인을 찾아 치료 하여야 합니다. 특히 외상성 회전건개 파열의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치료 결과가 떨어지므로 낙상이나 탈구 후 갑작스럽게 팔 들기가 어렵다면 서둘러 치료 받아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어깨통증을 원인치료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깨질환 진단

어깨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픈지, 얼마나 아팠는지 다쳤는지 등의 병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검사(MRI), 관절강내 주사 후 CT검사 등이 이용됩니다. 그리고 신경계의 이상증상(저림이나 마비 등)이 동반될 경우는 경추부위의 정밀검사나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어깨질환은 모두 수술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회전건개 질환의 경우 파열이 없는 경우는 처음에는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같은 요법이 우선이며 적어도 6개월 내지 1년 정도 경과 관찰하면 많은 분들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어깨질환이 대개 노화과정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 치료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되며 치료 결과는 적어도 90%이상에서 통증이 경감되고 어깨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비교적 만족할만합니다. 회전건개 파열의 치료에는 환자분위 나이, 파열된 회전건개의 크기, 회전건개 파열로 인한 관절염 동반 여부가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됩니다. 또 광범위한 회전건개 파열과 관절염이 동반된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같은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수술 술기의 발달로 요즘은 회전건개 봉합술에 관절경적 수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뼈가 너무 약한 경우나 회전건개 봉합을 위해 이식술이 필요한 경우는 절개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일상적인 직업 생활로의 복귀는 질환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만 가장 흔한 회전건개 봉합술의 경우 약 6주간의 보조기 착용과 6~10주간의 운동치료가 필요하여 통상적으로 수술 후 약 3~4개월이 소요됩니다. 회전건개의 위축이 많고 그 크기가 큰 경우는 회전건개봉합술 후에도 치유되지 않고 다시 파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의 경우 통증과 그 기능이 향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질환은 생기는 원인을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사용과 스트레칭을 포함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앓는 기간을 줄여주고 재발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너무 시간이 지체된 경우 수술 후 재파열의 가능성이 높고 또 봉합하더라도 근력의 회복이 안 되거나 부분적인 경우가 많다는 부분 잊지 마시고 적어도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깨 통증이나 운동 장애, 특히 외상 후에 생긴 통증이 생각보다 오래가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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