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따뜻한진료실 컬럼-"감정은 기억보다 강하다 "

배경도 세명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2016년 04월 28일 목요일 제18면

시간 흐르면서 각색되는 기억 감정은 세월 속에 사라지지 않아 사랑하는 가족에 감정 어필하길 

 

정신건강의학과 배경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배경도 과장

공리 주연의 영화 '5일의 마중'에는 기억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내, 그리고 그녀를 헌신적으로 옆에서 지키는 남편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절, 고교 교사 펑안위 (공리 역)의 남편 루옌스(진도명 역)는 반동 분자로 몰려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는데, 펑안위는 남편을 도망시키려다 철없는 딸의 밀고로 그 시도가 좌절이 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기억장애를 앓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펑안위는 점점 더 많은 기억들을 잃어가게 되고, 오로지 관심은 남편이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매월 5일에 그가 붙잡혀 갔던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가는 것으로 모아지게 된다. 그 와중에 혁명이 끝나고 루옌스도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정작 아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 하고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면서 막무가내로 몰아내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 후 루옌스는 자신을 못 알아보는 아내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녀의 기억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여러 모로 애를 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둘은 늙어가고,펑안위는 남편에 대한 기억을 끝내 회복하지 못한다.

기억의 한계 속에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이다. 기억과 감정, 이 둘은 보통 불가분의 관계로 결합되어 있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분리되는 경우를 임상 현장에서는 가끔 목격할 때가 있다. 얼마 전 한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그 분은 젊어서 친구를 좋아해서 가정을 잘 돌보지 못 하고 술이며 놀음 등으로 부인의 속을 많이 썩였다고 한다. 결혼 생활 수십년 동안 제대로 아내 위하는 법을 모르다가 나이 들어 먼저 세상을 뜨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70대의 외로운 처지가 되어서야 자기 곁에 늘 있어주는 조강지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 몇 년 간은 지난 날들을 후회하며 부인을 위해 잘 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부인에게 치매가 오면서부터 생겼다. 한동안 부인에게 공을 들여서인지 두 분 사이가 많이 좋아지고 부인의 화병도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부인이 최근의 일들은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대신에, 과거의 기억을 떠 올리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의 좋은 기억들은 간과되고, 더 오래 전에 저지른 잘못들을 들먹이며 부인이 화를 내고 비난 섞인 원망과 함께 욕을 퍼붓곤 하신다는 것이다. 그런 분노와 공격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서 지금은 부인이 걱정되어 같이 있고 싶은데도 부인의 곁에는 잘 갈 수가 없다고 하신다.

감정은 기억보다 강하다. 기억은 취약해서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각색이 되기도 하지만, 감정은 비교적 일관성이 있으면서 오래간다. 그러니,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오늘 내가 내뱉는 말 한 마디,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세월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기억의 저장소에 감정의 색채를 덧칠해 가며 차곡차곡 쌓이다가 언젠가는 감정의 큰 에너지로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인생을 살면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인간관계는 가족뿐이다. 가정의 달인 5월, 우리의 기억이 온전한 이때에 다시 한 번 감정에 어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족 사랑을 실천해 보기를 소망한다.

 http://www.kyongbuk.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958017 기사원문보러가기

Posted by 세명기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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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울릉도 의료봉사는 4월 21~23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총 15명이 출발하여 23일 

무사히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4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울릉도 서면 남양경로당에서 8차 울릉도 의료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의료봉사에서는 총 91명의 어르신들에게 혈압과 당뇨측정 등 간단한 검사와 물리치료를 제공하고 진료 후 환자 상태에 따라 약과 주사를 드리고 진료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파스와 연고를 나눠 드려 가정상비약으로 쓸 수 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이번 8차 울릉도 의료봉사에는 정형외과 김형진과장을 비롯한 전문의 3명과 간호사 등 15명이 참가하였으며 우리 병원의 계열병원인 대구동아메디병원 김영현원장(전 울릉의료원 원장)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이 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20114월 울릉도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울릉도의료봉사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총 1,600여명의 어르신들을 진료 했습니다


또한 2011년부터 울릉보건의료원과 상호진료협약을 체결하여 울릉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선박이나 헬기를 통해 포항에 도착하면 엠블런스를 지원하여 울릉도 주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별종외계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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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이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에서 실시한 2015 산재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포항지역은 철강산업도시로 연간 응급실 진료뿐만아니라 산업현장에서 다쳐서 오는경우가 연간

1만 6천건에 이릅니다.


전체 환자건수로 봐도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환자를 보면서 체계화되고 좀 더 나은 진료환경을 

해 열심히 노력중인 포항세명기독병원입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이 최근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이 실시한 2015년 산재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의 평균 평가점수는 67.0점, 종합병원은 78.4점이며 이 가운데 세명기독병원은 총 8개 부문에서 100점을 받아 평균 93.7점을 기록해 상위 의료기관 4곳 안에 포함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상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년간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이학요법료 수가의 20%를 가산지급 하는 등 각종 혜택 및 홍보를 지원한다.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우리 병원은 산재환자 진료건수가 연간 1만6천건에 이를 정도로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산재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재 환자들에 대한 진료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산재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산재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진료비 1천만원 이상 등 진료실적이 높은 의료기관 500곳을 선정해 평가를 실시한다. 

/김혜영기자 

출처 : 경북매일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78983


Posted by 별종외계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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