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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세명기독병원 송준화 과장, ‘군소 섭취 독성간염 유발’ 논문 발표

 

포항 세명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송준화(사진) 과장이 해안 지역에서 즐겨먹는 군소(sea hare)의 알과 내장이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송준화 과장이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 ‘군소 섭취 후 발생한 독성 간염 4예’가 ‘대한내과학회지’에 소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논문 '군소 섭취 후 발생한 독성 간염 4예')는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2015년 88권 6호)에 게재됐다.

세명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송준화 과장은 황달·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한 4명의 환자들이 군소의 알과 내장을 섭취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군소의 내장과 알이 가진 독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논문에 의하면 이들이 군소를 섭취한 시기는 5~7월쯤이며 모두 독성간염이 발생했는데, 그 시기가 군소의 산란기임을 고려할 때 알을 함께 복용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명기독병원에 내원한 50세 남성은 병원을 찾기 5일 전에 군소 회와 내장을 섭취했다.
이 환자는 거의 매일 2홉들이 소주 1병을 마시는 음주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복부 초음파 검사에선 가벼운 지방간만 확인됐다. 또, 69세 여성 환자는 병원에 오기 하루 전에 삶은 군소를 먹은 뒤 구토ㆍ복통 증세를 보였고, 39세 남성 환자는 병원 방문 5일 전에 군소 알 섭취 뒤 황달ㆍ구토ㆍ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59세 여성 환자는 병원을 찾기 10일 전에 삶은 군소를 먹었다.

이번 연구논문에서는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군소의 내장과 알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 먹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군소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고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군소 알의 지방 성분으로 구토·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장과 알에 있는 아플리시아닌은 항균·항바이러스제 등 약물로도 연구되고 있으며, 아플리시아닌의 독성은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아 군소를 삶아 먹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송준화 과장은 “최근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군소가 앙증맞고 귀여우며 건강에도 이로운 해산물로 소개 됐지만, 군소의 알과 내장에는 독성이 있고 이로 인해 독성간염을 일으킨 사례를 확인했다”며 “물에 담궈 보라색 액을 완전히 빼낸 후 내장이 제거된 군소를 삶아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세명기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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