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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4 돌연사에 대하여 1

우리들은 가끔 직장 동료나 친지, 그리고 사회 저명인사의 돌연사 소식을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 또는 갑자기 전해 온 부고를 통해 듣습니다. 젊은 야구 선수가 안타를 치고 달려 나가 2루 발판을 밟고 나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도 아직 기억에 남아있고, 우리에게 웃음을 많이 선물해주던 어느 코메디언도 갑자기 사망하여 신문지상에 크게 보도되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갑작스러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는 돌연사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증상이 발생한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돌연사는 뇌출혈 등 비 심장질환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심장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돌연사는 돌연 심장사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돌연사 발생은 과거에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그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머지않아 서구의 여러 나라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여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런 것까지는 따라갈 필요가 없는 데도 말입니다.  생활이 편리해 지면서 육체활동이 줄고,  먹을 것이 풍부해 지면서 칼로리 섭취와 육류소비가 느는 반면, 사회가 복잡 해 지면서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됩니다.  또 최근 많이 밝혀지고 있지만 다이옥신 축적 등 환경요인도 일조 하리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돌연사를 일으킬 있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만 가장 많은 경우는 심장세포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오는 관상동맥질환입니다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 순간부터 심장 근육세포가 산소 부족으로 죽어가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심실 빈맥성 부정맥에 의해 돌연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여 전체 돌연 심장사의 7080% 차지합니다.  다음으로는 심장근육의 질환인 심근증이 기저질환이 되어 여기서 발생하는 부정맥으로 돌연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과 심장 근육이 약해지면서 심장이 확장되는 확장성 심근증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외에도 돌연사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심근염, 심장판막증 등이 있고 약물에 의한 경우 등도 있으며일차성 부정맥질환인 브루가다 증후군롱큐티 증후군 등의 질환들이 있을 있습니다이런 질환들은 대부분 심전도와 기타 일반적인 심장검사들로 검사가 가능한 질환들입니다. 심근증도 심장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빈도로 보나 검사의 어려움으로 보나 예측성으로 보나 가장 중요한 질환은 역시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침범 혈관의 위치와 막히는 속도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또는 돌연사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이 처음으로 병으로 나타날 50% 심근경색증으로, 30% 협심증으로, 20% 돌연사로 나타납니다. 말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 5 가운데 1 정도는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돌연사로 급사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돌연사한 경우에 무슨 새로운 병이 갑자기 생겨서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심장 근육세포나 관상동맥에 증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이미 문제가 생겨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증상이 없어 진찰을 받아보지 않아 병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없었거나 병이 경미하여 검사에도 발견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돌연사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인데 돌연사가 한순간에 생긴 새로운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면 미리 막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돌연사의 원인 질환이 사전에 상당한 기간을 두고 진행하다가 돌연사를 일으킨다면 사전에 병의 진행을 막을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예방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돌연사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동맥경화는 20∼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면 관동맥의 급성 폐쇄에 따른 돌연사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이 국민 건강에 최고의 적이라는 것을 일찍 파악하고 1970년대부터 식생활 습관의 개선과 금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동맥경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지난 30년 동안에 50% 이상 감소시킨 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돌연사의 가장 효과적인 일차 예방법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는 자연적인 노쇠현상이기도 하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등에 의해서 가속화되고 악화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질환이나 문제가 있는지 찾아서 적극적으로 철저히 치료해야 합니다. 혈압은 최소한 140/90 mmHg 이하가 (가능하면 128/80 mmHg 까지) 되도록 조절해야 하고, 콜레스테롤은 200 mg/dl 이하, 혈당은 공복 시 100 mg/dl 이하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담배는 확실히 끊어야 하고 체중은 정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에 이미 관상동맥질환, 심근증, 심장판막증과 같은 구조적인 심장병이나 심실빈맥과 같은 심실성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심장병 치료에 경험이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의 지도하에 돌연사 예방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하여 돌연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치료법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치료하여야 합니다. 또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돌연사 환자의 절반 정도는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 시간 또는 수 일 전에 가슴통증,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피로감 등을 느낀다고 합니다. 따라서 심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러한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심장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것이므로 지체하지 말고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모쪼록 본인의 건강은 본인이 챙기셔서 우리 모두가 보람 있는 삶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일 내용은 우리 모두가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반드시 받고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광주의 한 초등학생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아버지를 인터넷을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구해낸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었습니다.  돌연사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만날 수 있습니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익히셔서 주위에서 응급상황을 목격하셨을 때 빠르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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